슈퍼 마리오 월드 리뷰 (SFC, 닌텐도, 플랫포머, 1991)
작성자: 스노우맨K
고전 콘솔게임 리뷰 | 2022. 3. 9.
슈퍼 마리오 월드
타이틀 | 슈퍼 마리오 월드 (Super Mario World) |
제작사 | 닌텐도 (Nintendo) |
장르 | 플랫포머 |
발매연도 | 1991 |
기종 | 슈퍼패미콤(SNES) |
슈퍼 마리오 월드는 일본의 대표 게임회사인
닌텐도의 현 대표이사 펠로우 미야모토 시게루가
게임 디자이너 테즈카 타카시(현 닌텐도 임원)와
기획한 작품으로 닌텐도의 8비트 게임 콘솔인
패미컴으로 발매하여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슈퍼마리오의 첫번째 16비트 타이틀입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거의 40년째 닌텐도의
간판 타이틀로 수많은 시리즈가 출시되고
대부분 게임의 완성도나 상업적 측면 둘다
성공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초기 닌텐도에
변곡점을 가져다준 중요한 타이틀을 꼽자면
8비트 패미컴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
16비트 슈퍼패미컴의 슈퍼마리오 월드
1세대 차세대 기종 닌텐도 64의 슈퍼마리오64
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요시 아일랜드 제외)
상업적으로 보면 마리오 시리즈는 후속 기종에서
신작과 리메이크를 적절히 믹스한 전략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 슈퍼 마리오 월드는
그 본격적인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 콘솔 게임 시장은
지금처럼 게임이 대중화된 시대가 아니라
10만장만 넘어도 나름 알려진 게임이었습니다.
이 시기부터 마리오 판매량은 정말 지금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요.
슈퍼마리오 월드는 SNES 콘솔로 2060만장
(17억달러 - 한화 2조원) 판매했습니다.
이는 SNES 콘솔 타이틀 중 최대 판매량입니다.
NES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편은 4천만장
3편은 1700만장을 판매했지만 16비트
롬팩의 가격이 더 높아서 단일 매출로는
SNES 슈퍼마리오 월드가 역대 최고였고
이 기록은 16년 후 NDS 기종으로 출시한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나와서야 깨집니다.
다만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슈퍼마리오의 게임 디자인을 상당수
채용했고 실제로 해보면 추가 요소가
많이 들어간 후속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시대가 흘러서 좋아진 그래픽이나 조작감
등을 빼면 게임성은 별 차이가 없다)
슈퍼마리오64는 본격 3D마리오 게임으로
2D 플랫포머 형식의 슈퍼 마리오 월드 계열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최근 발매한 슈퍼마리오 메이커도
잘 보면 과거 성공한 시리즈의 소스를
재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고
안좋게 말하면 우려먹기의 황제인데;;;
이 모든 것들이 레전드 게임 기획자
미야모토 시게루와 디자이너 테즈카 타카시가
80년대 후반 젊은 시절에 시작한 것으로
지금 돌아보면 참 놀라운 역사입니다.
2020년 까지 마리오 시리즈의 총판매량은
3억9천만개에 달하고 매출은 226억달러로
(한화로 약 27조) 하나의 IP만으로도
게임을 이렇게 많이 판매할 수 있나 -
40년째 질리지 않도록 이끌어 간다는게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지요.
리뷰
슈퍼마리오는 완성도 높은 리뷰가 많습니다.
이 게임도 그렇지만 리뷰도 파고 들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방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해외 유튜브 NESComplex는 역사 교사인데
슈퍼 마리오 월드의 리뷰 영상을 만들기 위해
몇달이나 자료를 조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슈퍼 마리오는 후대의 게임들에게 플랫포머 게임의
교과서가 된 게임입니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어떤 한가지 요소가 아니라 종합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조작감은 기본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레벨디자인, 진행에 따른 보상,
숨겨진 요소, 96개에 달하는 방대한 스테이지,
반복 플레이 해도 질리지 않는 난이도 조절 등
마리오는 각각의 요소를 들여다 보면
그렇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동시대에 그래픽적 연출이 더 뛰어난 작품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체를 조화롭게
종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닌텐도가
SNES의 후속기종을 내면서 스펙이 낮았던 것은
게임의 재미와 스펙은 관계가 없다고 믿었던
닌텐도만의 철학에 있었다고 합니다.
(닌텐도64 이후에 소니에 밀린 후에는 좀 바뀌지만)
주어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미를 준다 -
이 개념은 지금도 닌텐도 게임에서
계승하고 있다고 봅니다. (동물의 숲, 젤다, 마리오 등)
사실 마리오는 스크린 샷만 보면 별로
다른 게임들과 차별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30년이나 지난 게임임에도
일단 플레이를 시작하면 패드를
손에서 놓기 어렵다는 것은 이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되겠구나 - 라는 생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지금도 마리오의 2D 플랫포머는
이 월드를 베이스로 내놓은 타이틀의 매상이 좋습니다.
월드 이전의 NES용 1편이나 3편도 훌륭합니다.
다만 16비트로 넘어오는 상징성에서 보면
월드가 지금 플레이하기에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NES 용도 가끔 즐깁니다)
^^^^^^^
^^^^^^^
해서 간단히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슈퍼마리오는 스토리가 단순합니다.
이는 미야모토 시게루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스토리는 게임의 재미에 중요하지 않다 -
둠을 만든 존 카멕과 비슷하지요.
처음에 나오는 이게 스토리 설명의 전부입니다.
피치 공주가 쿠파에게 잡혀갔으니 구하러 갑니다.
- 피치(peach)는 일본판에서 부르던 이름이고
토드스툴(Toadstool)은 영문판인데 나중에는
피치 토드스툴로 합쳐짐(Peach Toadstool)
쿠파도 비슷한 맥락(일본판 쿠파 - 서양판 바우저)
월드맵입니다. 월드맵에는 모두 96개
스테이지가 있습니다. 전부 클리어시
타이틀 화면에 표시됩니다.
기본은 점프액션입니다.
점프해서 머리로 벽돌을 치거나
적을 밟거나 둘 중하나인데
월드에서 회전 점프가 추가되서
더 강력한 밟기가 가능합니다.
꽃을 먹으면 불꽃을 쏘는 흰색 마리오가 됩니다.
바를 통과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합니다.
보너스 게임도 사이드적인 재미입니다.
각 월드의 최종 관문에는 보스가 있습니다.
쿠파의 자식들이라는 설정입니다.
요시의 알을 구하고 보스의 성을
터트리는 연출을 보면 다 다릅니다.
상당히 오래전 시대에 사소한 연출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쓴 것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월드 2부터는 망토 아이템이 나옵니다.
망토를 사용하면 공중을 날 수 있습니다.
수중 스테이지도 있고 다채롭습니다.
고스트 하우스입니다. 월드마다 하나씩은
나오는데 호러 컨셉을 넣어서 색다른
긴장감이 있습니다. (물론 안무섭다)
모양을 다 맞추면 보너스 라이프를 줍니다.
근데 이거 잘 보면 빠칭코 같습니다.
이것도 보너스 게임인데 은근히
도박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듯 하지요.
(어린이들은 그게 도박적 요소인지
뭔지도 잘 모르고 플레이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재미있습니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있습니다.
보스는 패턴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보스에게 까지 도달하는게 어렵지요.
수레바퀴가 돌면서 네 마리의 공룡이
불을 뿜는 보스입니다. 보스의 공략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시간이 지날 수록
바닥이 사라지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하거나 공룡이 있던 판에
올라타서 싸워야 합니다.
보스전 하나에도 전략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용암이 나오는 스테이지
-> 떨어지면 죽는 스테이지로
시뻘건 용암이 뜨뜻해 보입니다.
세마리 아기 공룡 중에 한 마리가 약점입니다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려면 열쇠를
찾아 숨겨진 길을 풀어야 합니다.
최종 결전의 침몰한 유령선 맵
최종장 답게 가장 도전적인 스테이지 입니다
드디어 만난 마리오의 숙적 쿠파
피치 공주가 중간에 버섯으로 도와줍니다
클래식한 공주님의 모습입니다
태엽 공룡을 보내는데 이걸 던져서
쿠파의 뚝배기를 맞추면 됩니다.
(내려오는 타이밍을 계산해야 함)
드디어 피치 공주를 구하고
다시 클래식하게 공주의 키스를 받습니다.
이런 것은 디즈니 동화같은 뻔한 결말이지요.
간결한 스토리 설명이 시작과 끝에만
나오는게 닌텐도 철학의 묘미입니다.
게임을 즐기는데 스토리가 방해되선 안된다.
히든 스테이지인 스타월드입니다.
스타월드를 클리어 하면 스타 로드가 나옵니다.
여기는 난이도가 정말 하드합니다.
고인물들을 위해 일부러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마리오 메이커 할 때 여기의 스테이지 디자인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네요.
클리어 하면 *96이 나옵니다.
마리오 훈장입니다.
다시 시작하면 배경색이 변하고
무한 반복입니다. 클리어 한 사람들에게
나름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화면입니다.
^^^^^^^
슈퍼마리오 월드는 특이하게 일본판 가격은
보통인데 SNES(북미판)의 경우 밀봉은
수천달러를 호가합니다.
실제로 고가 제품이 꽤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물량이 많은 게임이라서
일반 박스는 얼마 안합니다.
하지만 마리오 팩은 대부분 본체의 번들인 것을
감안하면 나쁜가격은 아닙니다.
마리오 시리즈에서 상징성이 크고 롬팩의
특성상 앞으로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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