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Visual Boy Advance 설치와 설정 /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리뷰


작성자: 스노우맨K

콘솔 에뮬레이터 | 2022. 9. 15.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게임보이 어드밴스(이하 GBA와 혼용)는 2001년도에 닌텐도가 발매한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닌텐도는 슈퍼패미콤(SNES)의 대성공 이후 후속기종인 닌텐도 64에서 썩 재미를 보고 있지 못했는데 콘솔 시장에 처음 진출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게 상당 부분 게임시장의 주도권을 내줬기 때문입니다. 닌텐도는 2001년도 후반부에 게임큐브를 출시하지만 이미 압도적인 유저와 서드파티를 거느린 플레이 스테이션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해 또다른 게임기의 강자 세가는 차세대 기종인 드림캐스트가 실패하면서 경영에 큰 타격을 받고 하드웨어 사업을 아예 철수해버리지만,  닌텐도는 가정용 콘솔이 밀렸어도 다양한 옵션이 있었습니다. 닌텐도는 패미컴과 슈퍼패미컴의 슈퍼마리오 시리즈 만으로도 조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이라서 하드웨어 한 두개 말아먹었다고 무너질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저력이 탄탄했던 거지요.

 

 

2000년대 초 게임 시대는 16비트 시대를 지나 차세대기 플랫폼 경쟁에 돌입합니다. 그 와중에 닌텐도가 꺼내들었던 것은 의외로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어드밴스 였습니다. 8비트 시절 큰 히트를 친 게임보이의 후속 기종이었습니다.

 

닌텐도는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성능을 대폭 높여서 출시합니다. 32비트 머신에 풀칼라 스크린, 십자키와 6버튼(스타트, 셀렉트 포함)의 고성능 휴대용 게임기입니다. 휴대용이지만 스펙은 슈퍼패미콤 보다 뛰어나서 2D는 물론 유사한 3D 표현까지 가능합니다.

 

wikipedia gameboy advance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강점은 당시 최고 수준의 2D 그래픽 게임을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때는 스마트폰 같은 건 꿈에도 없던 시절이라 게임보이 어드밴스의 등장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출시후 바로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독식하면서 닌텐도의 다른 하드웨어 사업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합니다. 총 판매량은 2010년까지 8100만대였으니 소프트웨어 판매와 로열티 수입까지 상당기간 닌텐도의 주력 사업이 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로 출시된 타이틀은 1500여개가 넘는데 대부분 2D게임이라 개발사들의 제작이 쉬웠고 또 파이널 판타지같은 기존 16비트 히트게임의 이식도 많아져서 양질의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늘어납니다. 기존 게이머들은 휴대용으로 명작을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신규 유저들에게는 시대의 명작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닌텐도의 IP인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둬서 전세계의 돈을 다 쓸어모았습니다. 슈퍼마리오도 건재하고 포켓몬까지 얻은 닌텐도의 독주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되며 닌텐도의 혁신을 떠받쳤습니다. 후에 닌텐도는 '위 - Wii' 와 같은 방식으로 기존 게임 콘솔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시대를 열죠.

 

닌텐도 스위치가 다른 콘솔 게임기와 다르게 휴대용 기능까지 포함해서 출시한 것은 과거 휴대용 게임기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은 어디서나 편리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좋아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좀 더 하기로 하고 에뮬레이터를 알아보겠습니다.

 

Visual Boy Advance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는 꽤 빠르게 개발되었는데 아마 슈퍼패미컴과 닮았기 때문에 기존의 에뮬레이터 개발 방식으로 빠르게 업데이트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완성도가 높아져서 더 이상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Visual Boy Advance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Visual Boy Advance (emulator-zone.com)

 

 

에뮬레이터 실행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VisualBoy Advance

 

Video Option 은 별로 건드릴게 없습니다. 화면 크기는 Scaled Resize로 바꿀 수 있고 취향에 따라 Bilinear filter 정도를 적용합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게임 자체가 휴대용의 작은 액정을 대상으로 만들어져서 원본의 해상도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화면을 크게 해서 보면 도트가 보입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VisualBoy Advance 설정

 

Option - Input - Configure 메뉴에 들어가면 컨트롤러 설정이 가능합니다. 버튼이 몇개 안되므로 Xbox 호환 컨트롤러라면 설정하고도 버튼이 더 남을 겁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VisualBoy Advance

 

남는 버튼은 Special 키(단축키)의 적용에 사용하면 됩니다. 필자의 경우 연사기능(Autofire)이나 스피드업, 스크린샷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VisualBoy Advance

 

File - Open 으로 게임보이어드밴스용 롬파일을 실행하여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터보 - GBA용으로 일러스트를 새로 그렸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사실은 아케이드의 이식작이지요. 이런 식으로 GBA는 양질의 타이틀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었고, 비록 오래된 게임이었지만 사람들은 휴대용 게임으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갑을 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시대지만 이 당시는 신세계였습니다. 닌텐도가 시대를 얼마나 앞서나갔는지 정말 대단했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에뮬레이터

 

후에 자극받은 소니가 본격 3D 휴대용 게임기인 PSP를 출시하여 한동안 주도권을 뺏기는 듯 했으나 소니는 휴대용 게임시장에 대해서 닌텐도 만큼의 저력이 없었는지 결국 PS Vita에 이르러서 닌텐도의 3DS에게 완패하며 아직까지 후속 기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계보에서 올라가면 3DS, NDS,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게임보이까지 이제는 막강한 전통이 되었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중고로 여전히 좋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레트로가 SP모델보다 좀 더 가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워난 오래된 게임기라 화면 밝기가 좋지 않아 요즘 시대에 하려면 백라이트 개조가 필수입니다. 요새는 해외직구로 에뮬레이터 게임기를 팔기도 하는데 성능상으로는 에뮬레이터 게임기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만, 오리지날이 가진 가치를 대체하긴 힘들겠지요. 또 중고 시세가 유지되는 부분이나 소장 가치는 당연히 오리지날이 더 좋습니다.

 

게임보이 어드밴스 중고

GBA 에뮬레이터를 소개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기도 그렇고 에뮬레이터도 애착이 가는 기종이라 잡설을 많이 써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