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의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설치와 설정


작성자: 스노우맨K

콘솔 에뮬레이터 | 2022. 9. 14.


redream은 현재 있는 최고의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입니다. 드림캐스트 에뮬은 기존 에뮬레이터들의 개발의 업데이트가 썩 좋지 않았는데 몇년전 redream이 혜성처럼 등장해서 확고한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

 

드림캐스트, 세가의 마지막 콘솔

드림캐스트는 90년대 닌텐도와 함께 일본 콘솔의 양대산맥이었던 세가사가 1998년도에 발매한 차세대기로 당시 시장에서 PS에 고전하던 32비트 세가 세턴의 뒤를 잇는 중대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경쟁기종이 소니의 PS2와 닌텐도의 게임큐브였는데 결과적으로 세가는 드림캐스트 사업에 큰 실패를 하고 출시 3년만인 2001년 생산중단을 선언합니다. 사실상 세가가 출시한 마지막 게임기로써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드림캐스트는 별볼일 없는 기종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개발 당시 막강한 성능을 바탕으로 버추어 파이터 3, 데드오어얼라이브 2 같은 화려한 타이틀을 내세웠었고 확실히 16비트의 연장선에 있던 세가 세턴과는 차원이 다른 본격적인 3D경험, 인터넷 브라우저 지원, 수백억을 투자한 스즈키 유의 쉔무 프로젝트 등 여러모로 세가 어뮤즈먼트 시스템의 정점에 달해있는 콘솔로 전폭적인 마케팅을 하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왜 실패했느냐? 는 지금까지도 게임의 역사를 논할 때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는데요. 뭐 2000년도에 드림캐스트를 구매했던 세가 매니아인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세가가 주도했던 아케이드 시장의 몰락에서 시작된 것이라 봅니다. 정확히는 2000년대 초반 게임 산업에서 스즈키 유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PS2를 중심으로 하는 가정용 게임 시대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 성능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대로된 서드 파티를 확보하지 못한 세가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차세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도 드림캐스트 독점으로 갈 수 있었으나 그것도 닌텐도에게 다 뺏기고 캡콤은 가장 대세가 된 PS2로 가버립니다.

 

그렇다고 해도 드림캐스트는 세가의 명맥을 이었던 좋은 게임기였습니다. 3D로 탄생한 소닉 어드벤처 시리즈는 새로운 소닉의 시대를 알렸고 최근작인 소닉 프론티어즈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그래픽적으로 더 좋아졌지만 기본 뼈대는 드림캐스트용 소닉어드벤처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닉은 양덕(서양인 오타쿠)이 많은데 오로지 소닉만을 다루는 양덕 유튜버 중에는 구독자가 수만명인 경우도 있습니다.

 

드림캐스트 몰락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 더 하기로 하고 에뮬레이터를 설치하고 실행해보겠습니다.

 

 

redream 에뮬레이터

redream은 아래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redream은 윈도우, 맥, 리눅스, 라즈베리파이 4에서 돌아가는 크로스 플랫폼 에뮬레이터입니다. 현존하는 드림캐스트 라이브러리에서 85%의 게임들이 플레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안돌아가는 게임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https://redream.io/

 

redream - Dreamcast Emulator

Ready To Play No controller configuration, no BIOS or flash files, just add games and play.

redream.io

 

PC에서 일반 버전은 무료이고 프리미엄 버전은 1회 6달러로 고해상도 세팅이 가능하고 멀티 세이브 스테이트 슬롯을 지원하는 등 혜택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버전이 아니더라도 원래 드캐의 해상도를 충분히 반영하기 때문에 캐주얼한 게이머라면 무료 버전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스테이블 버전(Stable releases)과 개발용 버전(Development Releases)가 있는데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스테이블 버전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만, 릴리즈 버전 1.5.0이 벌써 3년전 업데이트라 여기서는 최근에 업데이트한(4개월전) 개발자 버전을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처음 구동하면 라이브러리에 GD의 이미지가 들어있는 폴더를 업데이트 해야 합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업데이트를 하면 게임 타이틀에 따라 커버 이미지도 볼 수 있습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redream의 설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Input에서 컨트롤러 설정이 가능하니 게임패드가 있는 경우 설정해줍니다. Xbox 호환계열 게임패드는 XInput Controller로 설정합니다. Bind Shortcuts에서 스크린샷과 터보키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준 센스에서 Redream팀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시스템 옵션은 딱히 손댈게 없네요. 언어설정에 따라 시스템 언어가 달라지긴 하는데 한국어는 없습니다... 그냥 영어가 가장 무난할 겁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Video 옵션에서는 Window size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크린 사이즈에 맞게 조절하면 될겁니다. 그밖에 Polygon sort accuracy에서 정밀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딱히 화질이 좋아지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무료버전은 해상도가 고정되있기 때문에 적당한 그래픽 퀄리티에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메모리 포트도 4개 있습니다. 드캐는 VMU라는 독특한 메모리 카드를 채용했었는데요. 메모리에 흑백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저장 능력은 별로입니다. 게임을 몇개 저장하면 금방 부족해지니까 적당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에뮬레이터에는 퀵세이브 스테이트 기능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시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추가 세이브 슬롯은 프리미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드림캐스트 에뮬레이터 redream

 

캡콤 VS SNK 밀레니엄 파이트 2000을 구동해봤습니다.

 

드림캐스트 캡콤 VS SNK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살아있네요

 

드림캐스트 캡콤 VS SNK

 

스샷 감상 타임입니다.

 

드림캐스트 캡콤 VS SNK
드림캐스트 캡콤 VS SNK
드림캐스트 캡콤 VS SNK

 

드캐로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던 소울캘리버. 무기를 들고 싸우며 장외 판정이 있는 독특한 격투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된 형체의 3D모델링이 나온 건 이때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그전의 3D캐릭터는 약간 폴리곤 덩어리라는 인식이 강했죠.

 

드림캐스트 소울캘리버
드림캐스트 소울캘리버

 

 

Redream은 별다른 설정없이 무난하게 드림캐스트 롬을 PC에서 돌릴 수 있게 해주는 에뮬레이터입니다. 무엇보다 설정이 간편하며 게임 플레이가 원활하다는 부분이 캐주얼한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Redream 공식홈페이지의 말처럼 아직 85% 정도의 구동률이니 향후 업데이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