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에뮬레이터 blueMSX 설치와 설정하기

MSX

MSX는 과거 대우전자의 재믹스 같은 8bit 게임기 콘솔의 규격입니다. MSX라면 8비트 게임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IBM-PC 같은 컴퓨터의 규격입니다. 8비트 시절은 가정용 컴퓨터 시대의 초창기라서 제조사들이 각각 독자적인 컴퓨터를 만들었는데 그 결과 서로의 컴퓨터에 호환이 안됬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똑같은 기능의 프로그램이나 게임도 하드웨어에 따라 별도로 개발해야 했는데 이는 컴퓨터 산업의 발전의 발목을 잡는 일 이었습니다.

 

1983년 일본의 아스키 미디어 웍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하드웨어 규격을 통일하여 소프트웨어를 호환시키는 MSX 규격을 만들었습니다. 북미 시장은 코모도어 64, 애플2 등 미국 IT대기업의 PC가 장악했지만 MSX는 주로 아시아 쪽에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한국에서 대우전자가 발매한 재믹스는 MSX 규격을 개조하여 게임 콘솔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이었습니다. 재믹스는 '재미있다 + MSX'의 합성어로 아직 패미컴이나 세가 마스터 시스템이(삼성 겜보이)가 한국 시장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던 8비트 시대에 꽤 히트를 했던 콘솔이라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MSX에는 현재는 글로벌 게임회사인 코나미의 '몽대륙', '마성전설', '그라디우스', 등 수많은 명작게임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아는 콘솔 게임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임기(8비트 PC)라고 할 수 있습니다. MSX에서 성공한 게임 타이틀은 북미의 코모도어 64로 포팅되기도 하는 등 초기 일본의 게임사들의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80년대 한국은 아직 컴퓨터와 게임 산업에 관심이 없던 때였고 불법카피가 만연하던 시절이라 한국 회사의 게임은 거의 없지만 재믹스를 통해서 MSX 게임을 즐길 수는 있었습니다.

 

한국의 콘솔 게임 시장도 80년대 후반에는 닌텐도의 패미컴으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재믹스는 금방 과거의 유물이 되버렸지만 사람들이 8비트 게임기에서 느꼈을 최초의 감동은 게임 프로그램에 그대로 남아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에뮬레이터 게임을 찾더라도 MSX는 거의 안찾는 이유가 너무 오래되서 입니다. 같은 8비트 게임기라도 MSX와 패미컴(NES)는 수준 차이가 크니까요.

 

서론은 이 정도로 하고 MSX 에뮬레이터를 돌려보겠습니다.

 

 

bluemsx

블루 MSX는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MSX에뮬레이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MSX, MSX2, MSX2+를 지원합니다.

 

에뮬레이터의 완성도가 높아서 더 이상 업데이트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설치판이 있는데 portable zip 버전인 받아봅니다.

 

http://bluemsx.msxblue.com/download.html

 

압축을 풀고 blueMSX를 시작합니다. 인터넷 Archive에서 카트리지 형식의 롬을 다운로드 받아서 삽입하면 됩니다.

 

 

카트리지를 삽입하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도구 - 컨트롤러/키보드 편집기에서 버튼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msx는 방향키와 버튼 2개만 사용하므로 어떤 패드라도 맵핑이 가능할 겁니다. 도구 - 단축키 편집기에서는 다양한 메뉴에 대한 단축키 설정이 가능합니다. 스크린샷 버튼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코나미의 명작 슈팅게임 마성전설입니다.

 

 

지금해봐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퀵상태저장 등 에뮬레이터 기능들도 충실합니다. MSX는 기반이 8비트 PC이기 때문에 게임말고도 마이크로소프트의 MSX 베이식 프로그래밍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가지고 놀기 좋은 프로그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