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투구 돗지 단페이 (피구왕 통키) 리뷰 - (1992, SFC, sunsoft, 스포츠)


작성자: 스노우맨K

고전 콘솔게임 리뷰 | 2022. 3. 21.


타이틀 불꽃의 투구
돗지 단페이
(피구왕 통키의 일본원제)
제작사 SUNSOFT
장르 스포츠
발매연도 1992
기종 슈퍼패미콤(SFC)

 

피구왕통키 SFC

 

불꽃의 투구 돗지 탄페이(炎の闘球 ドッジ弾平)는

한국에는 피구왕 통키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SFC게임으로 출시한 타이틀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 로고

애니메이션은 1991년10월부터 1992년 9월까지

일본 TV도쿄에서 방영했는데 SFC는 애니판의

완결이 나지 않은 7월에 발매를 하다 보니까

게임에서의 후반부 스토리는 오리지널로 바뀝니다.

흥미로운 것은 애니의 원작인 코믹스도 1992년에

완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도 후반부가

오리지날이라 코믹스, 애니, 게임의 원작이

다 각기 달라져서 팬들에게 혼동을 줬습니다.

 

 

이런 방식이 지금의 관점으로 이해가 안되지만

당시 일본은 거품 경제의 끝자락 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이건 게임이건 만들면 잘 팔리니까

빠른 제작과 출시를 하던 시절입니다.

 

몇년간 연재하는 코믹스를 못기다린

애니메이션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게임은 애니가 끝나는 2개월 기다려서

출시하면 애니의 스토리와 일관성이 있었을텐데

그 몇달간을 못 기다리고 출시를 했습니다.

 

물론 당시 첨단의 콘솔인 16비트 SFC의

하드웨어 성능을 살려서 캐릭터들의 멋진

일러스트를 다수 삽입한 부분은 좋았습니다만,

SFC의 피구왕 통키는 게임성 보다는

스토리에 치중한 부분이 많았기에

아쉬움이 남은 작품입니다.

 

피구왕통키 SFC

같은 시기에 MD용으로 나온 피구왕 통키는

더 많은 인기를 끌고 피구라는 스포츠의

묘미를 잘 살려서 오랜기간 플레이되었는데요.

반면 SFC용은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에

피구 붐이 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애니메이션의

버프를 잠깐 받았다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타이틀입니다.

 

제작사인 선소프트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역사가 오래된 중소회사로 현재까지도

스마트폰 게임의 개발, 퍼블리싱, 해외 IP게임의

로컬화 등 종합 IT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리뷰

 

피구왕 통키는 한국에서 피구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원작에서는

불꽃의 투구라는 부재를 썼는데

闘球는 원래 일본어에서 럭비를 뜻하는

단어였으나 일본에서도 피구왕 통키의

인기가 워낙 많아서 이 단어를 피구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피구의 원래 일본어 표기는

(ドッジボール) 돗지볼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제목이 맞지 않으므로

그냥 피구왕 통키라는 제목으로

로컬라이즈 해서 방영했고 지금까지도

그건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피구왕 통키라는 이름이 한국어로는

쏙쏙들어오는데 '불꽃의 투구왕 돗지 탄평'

뭔가 부르기도 애매하지요.

일본에서는 돗지 탄평이라고 부릅니다.

 

여담이지만 이때부터 'OO왕' 이라는

언어 습관이 시작된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왕', '복학왕', '근육왕' etc...

 

피구라는 스포츠를 지금은 모르겠는데

이 애니메이션이 인기였던 시절에는

실제 학교의 체육시간에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은 배구공을 사용했고

운동장에 선을 그려서 플레이했습니다.

상대편의 공을 못잡는다는 것은

매우 빠르고 강한 공이라는 거니까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상당히 직관적인 게임이지요.

 

공을 던지는 사람의 물리력이

사람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좀 부상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공에 얼굴을 맞고 코피가 난다던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 기준으로는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스포츠같은데...

피구가 인기가 꽤 있음에도

올림픽에 채택되지 않은 것을 보면

사람에게 근거리에서 공을 맞추는

폭력성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기 종목에서 폭력성이 있는 게임은

제외하는게 암묵적 룰인 것 같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에게 공으로 맞으면

어떤 사고로 이어질지 모르니까요.

 

뭐 좋습니다. 약간의 잡설을 했는데

피구라는게 스포츠긴 한데 그렇다고

대중적이지도 않은 애매한 경계선 상에

있는 게임이라서 조금 이해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모바일로 피구왕통키M을 다시

출시한 것을 보면 이게 아직도 소비될 수

있는 컨텐츠인가 싶기도 합니다.

뭐 어쨋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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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스토리 모드와

2P 대전 모드가 있습니다.

 

'불꽃 대열전! 투구선수권'이 스토리 모드입니다.

 

 

중반부 까지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갑니다.

1장 타마가와초, 투구부 입문

 

통키의 원작 이름은 이치게키 단페이

(いちげき だんぺい)로 한자어에는

일격의 총알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공을 총알처럼 쏜다는 뜻이겠지요.

 

*타마가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단페이는 피구부 주장에게

가입을 권유 받습니다.

 

 

타마가와 피구부의 사천왕입니다.

히우라(권총탄)는 부주장으로

1대1 매치를 제안합니다.

시합에 응하는 통키

 

주장이 볼캣치는 슛버튼이라고

가르쳐줍니다. 컨트롤러는 B입니다.

 

 

초기 스테이터스입니다.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능력치가

오르고 필살기도 생깁니다.

 

히우라의 능력치가 더 높다

상대를 5번 맞추면 끝나는데 딱히

져도 진행에 상관없습니다.

스토리상 이기건 지건 넘어갑니다.

B버튼으로 상대의 공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게 참 조작이 애매해서 어떤 기준으로

볼이 캣치되는지 알기 힘듭니다.

시합에서 볼을 잘 못잡을 것 같으면

그냥 아군 CPU에게 잡도록 하고

플레이어는 회피하는게 좋습니다.

피구왕통키 SFC

쿨하게 인정해주는 히우라

 

원작에는 사천왕 분량이 많았는데

게임에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갑자기 2장으로 바뀌며 초투구부의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2장 초투구부와의 싸움

 

초투구부는 원작에서 타케다 형제가

크로스 슛을 쏘는 팀으로

블랙아머스와의 시합을 놓고

통키가 속한 기존의 투구부와 경쟁합니다.

 

 

하극상을 일으키는 타케다에게

친넨(통키의 빡빡머리 친구)은 주장에게

뭐라고 말해달라고 하지만

 

갑자기 교장 선생님이 난입하여

급발진을 일으킵니다.

 

'이것은 승부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그럼 지금부터 각자 팀의 존속을 걸고

시합을 시행한다!!'

 

'이긴 쪽은 타마가와초, 정식 투구부로써

남는 것으로 한다!!'

 

-> 신성한 교육현장에서 진검 승부라니,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겁니까...?

 

 

통키의 능력치가 조금씩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첫번째 7-7 시합이 시작됩니다.

 

피구왕통키 SFC

이 게임은 시간제한이 10분이지만

1-2분내로 끝나는데 빠르면 1초에

두사람도 아웃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공격방법은 대쉬후

중앙선에서 쩜프하여 적의 진영안으로

들어가서 슛을 쏘면 됩니다.

대쉬 -> -> 후 점프 Y 그 다음 슛 B 입니다.

정면에서 쏘는 것 보다 대각선 끝에서

쏘는게 잘 맞습니다. 공략은 이게 끝입니다.

 

지나치게 단순한 시스템인데

이 게임은 이게 전부입니다.

필살기도 있지만 필살기 보다

이게 더 확실합니다.

 

주의할 점은 점프해서 들어갔는데

상대가 볼을 캣치해서 반격하면

무조건 아웃당합니다. 상대방 진영에서

돌아오는 시간동안에는 방어나

회피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후반부 강팀의 에이스들을

제외하고 대쉬 점프 공격을 잡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각선에서 달려서

날리면 거의 99% 아웃당합니다.

 

 

패배후 승복하는 타케다 형제가 합류합니다.

 

교장은 승부의 결과 이전 그대로

존속할 것을 명합니다. (당연한거 아니냐...)

 

 

사천왕의 공백을 타케다 형제가 매꾸면서

다시 타마가와 투구부가 강해집니다.

 

 

3장 블랙아머스와의 결전이 시작됩니다.

 

 

1개월 후 블랙아머스와의 결전을 대비해

매주 일요일 듣보잡 학교들과

연습경기를 합니다. 첫번째는 히가시초로

이 경기들에 나오는 상대들은 특징도 없고

다들 비슷하게 생겨서 적당히 클리어하면 됩니다.

 

경기장에 따라 효과가 적용되는데

아래는 이동이 느린 필드이고

 

피구왕통키 SFC

비가오는 필드입니다

 

타마가와초 전 주장인 미카사가

통키들을 도와주러 옵니다.

 

히우라와의 1대1에서 처음으로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게됩니다.

사용법은 그냥 뒤로 돌아서 X버튼을

누르면 백드롭 슛이 나갑니다.

 

 

통키는 이 필살슛 재미에 보는건데

뭐 연출이 소소합니다. 16비트 시절이니까

이 정도로 만족했을 겁니다.

 

 

이제는 통키의 능력치가 꽤 올랐습니다.

필살슛은 한 게임에서 네번 사용가능합니다.

(어떤 필살슛이건 총량이 네번임)

 

 

필살슛을 익혔으니 써먹어 봅니다.

뒤로 돌아서 X

 

블랙아머스의 시합전의 최종 경기는

타마가와초 OB와의 시합입니다

 

 

 

타마가와초 OB와의 경기를 마치고

드디어 블랙 아머스와의 결전입니다.

주장 아라시의 회전 회오리 슛은

통키의 라이벌인 타이가의 스카이슛보다

인기가 많았는데 스카이슛은 아이들이

따라하기 힘들고 그만큼 파워가 안나오지만

회전회오리 슛은 회전력을 바탕으로

공을 던지면 되는 거라서 가능했습니다.

아라시도 미형 캐릭터이고 강한 승부근성으로

통키를 한계까지 몰아붙인 압도적 라이벌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입니다.

 

타이가와는 우정을 강조했다면

경쟁하는 라이벌 역할은 아라시의

비중이 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통키도 소년물이기 때문에 드래곤볼류의

라이벌 극복과 성장 구도는 같습니다.

 

 

거대한 몸집의 파란머리는 타카야마로

특기인 스위치슛을 던집니다.

이 시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블랙아머스와는 투구 선수권에서

다시 싸우게 됩니다.

 

 

 

4장 투구선수권

전국선수권에 대해 설명하는 오자키 주장

전국에는 강팀이 많다고 한다

갑자기 통키가 전국 선수권에서

우승을 하겠다며 특훈을 합니다

 

대쉬하다가 X버튼에 슬라이딩슛을

(필살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키의 슬라이딩 슛은 가장

효율이 좋은 필살기입니다.

대각선에서 대쉬후 중앙선근처에서

슛을 쏘면 한번에 2명을

아웃시키기도 합니다.

 

 

이제 부터는 연습시합을 나갑니다.

반복적인 무미건조한 시합들이

몇개가 더 진행이 됩니다.

클리어 하다보면 이제 어느정도

요령이 생기고 익술하게 됩니다

필살기의 사용이나 회피 등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마지막 필살슛인 캐논 호크의 특훈입니다.

마지막이니까 통키의 베프인

친넨과 함께 합니다.

 

 

점프 후 X버튼으로 필살기가 발동합니다.

대쉬 점프 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이제 연습경기를 다 끝내고 마지막으로

홍백전을 합니다. 통키의 능력치도

꽤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같은편이라고 봐줄 필요없이

1분안에 끝내줍니다.

 

35초만에 끝냈다...

 

 

투구선수권

그동안의 성장을 바탕으로 1회전을

59초만에 퍼펙트 게임으로 끝냅니다.

 

친넨과 좋아하는 통키

 

 

 

 

이제 다른 시합들도 별거 없습니다.

 

 

 

 

강적 사카모토와의 시합인데

원작과 달리 필살기도 없고 허접합니다

 

피구왕통키 SFC

 

원작에서 파워슛으로 공포에 떨게한

리쿠오우도 쉽게 뚝배기가 나갑니다.

이 게임은 뒤로 갈수록 허접함이 드러납니다.

 

 

드디어 소년물 꿈의 라이벌 타이가와

재회합니다. 이가라시는 목을 씻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초딩이 할말이냐...)

 

 

타이가는 점프능력이 높고

스카이슛을 사용합니다.

점프하는 순간 대비가 가능해서

별로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결승전에는 블랙아머스와 만납니다.

아라시의 능력치도 올라가 있습니다.

 

 

아라시의 능력이 대폭 올라가서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마 한번에

클리어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아라시와 타카야마는 통키의 필살슛도

거의다 잡아냅니다.

 

통키가 최대한 대각선에서

슬라이딩 슛으로 잡캐릭터들을 잡은 후

점프 공격으로 아라시를 잡도록 합니다.

아마 한 5-6번은 공격해야 될겁니다.

 

 

역시 소년물은 바로 우승해야 제맛

 

 

신문기사를 찢어버리더니...

 

 

라스트 드라군과의 최종장이 시작된다

라스트 드라군은 SFC판 오리지날 캐릭터입니다.

 

라스트 드라군과 싸우기 전의 연습으로

타이가, 리쿠오우, 아라시 팀과 시합합니다.

이쯤되면 계속 반복되는 플레이에 염증을

느낄 수 있는데... 중간에 거를 수 있는

시합도 있으니 알아서 선택합니다.

 

드디어 정체를 드러내는 라스트 드라군...

스포츠맨이라기 보다는 마왕전사네요;;;

이것이 90년대 센스입니다

 

 

 

드라군의 주장은 아슈라 능력치는 비등합니다.

 

 

드라군이건 뭐건 뚝배기 브레이크

 

 

패배를 인정하는 라스트 드라군

 

피구왕통키 SFC 오리지널

엔딩 - 

갑자기 뜬금없이 통키의 아버지가 하늘에 등장

원작 애니를 모르면 이해가 힘듭니다.

팬서비스를 위해 제작된(팬에 팔기 위해)

게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스탭롤이 올라갑니다

 

 

 

 

 

총평

지금도 그렇지만 유명 애니메이션을

게임화하면 그다지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는데 진지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콘텐츠를 유통하는 하나의 매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아 내가

좋아하는 애니가 게임으로 나왔구나~ 정도의

팬서비스 게임이 되기 쉽상인데요.

 

그런면에서 좀 아쉬움은 있으나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합니다.

 

이 게임을 아마 93년도에 플레이 한 것

같기도 한데 세월이 지난 후

다시 플레이 해보니 그 때 느꼈던

아쉬움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러스트나 통키게임에

어울리도록 만든 BGM 같은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게임 자체의 인지도가 없어서 그런가

pricecharting에 검색해보면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데 이베이에 가면 30달러

선에서 판매는 하고 있습니다.

약간 소장하기에는 애매하고

시세가 없으니 투자의 매력도 낫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게...

 

통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꽃슛이

마지막 경기에서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옵니다. 애니의 마지막화에 나와서

게임에 미리 나올 수 없었던건지...

통키 게임에 스토리라인을 강조하면서

불꽃슛이 없다는 것은 좀 팬들에게

치명적인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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