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오락실 게임 에뮬레이터 MAME(마메) 설치와 실행하기


작성자: 스노우맨K

콘솔 에뮬레이터 | 2022. 9. 17.


MAME(마메)는 multi-purpose emulation framework의 약자로 다양한 기종으로 출시된 아케이드 게임들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실행하기 위한 취지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Multi-Purpose (다목적용) Emulation Framework라는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약간의 설명을 곁들이면 오락실 게임기라는 것은 제작사에 따라 혹은 시대에 따라 다들 기종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캡콤은 CPS2(Capcom Play System2) 라는 2D게임 기판을 제작해서 던전 드래곤이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뱀파이어 헌터 등의 수많은 2D명작 게임을 출시합니다. CPS2 이전에는 CPS 기판을 사용했었고 후에 CPS3까지 제작됩니다. 이들은 하드웨어 사양이 다 달랐기 때문에 이를 재현하기 위한 에뮬레이터도 각각 기판에 맞도록 개발되야 합니다. 캡콤 한개 회사만으로도 여러개의 기판이 있는데 수십년 동안 수많은 게임회사들이 수많은 기판으로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당연히 에뮬레이터도 각각의 하드웨어 사양에 맞게 개발되야 우리가 아는 '오락실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에뮬레이터 가지수도 계속 늘어날테니까 에뮬레이터 버전의 관리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복잡해집니다. MAME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아케이드 게임 기판을 하나의 에뮬레이터로 통합 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Mame의 목적은 소프트웨어의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것으로 이 중요한 vintage(빈티지)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잊혀지지 않고 후대로 이어지도록 합니다. 대략적으로 오픈소스 운동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소스코드 공개와 문서화를 시켜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누구라도 GNU 라이센스에 따라 Mame 프로젝트에 기여 할 수 있습니다.

 

Mame의 취지 설명은 이 정도로 해두고 실행해 보겠습니다.

 

다음 마메 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에뮬레이터를 다운로드 받습니디ㅏ.

 

https://www.mamedev.org/

 

MAMEdev.org | Home of The MAME Project

Today is a bittersweet day. After a quarter of a century, we’ve decided that it’s no longer in our best interests to distribute MAME as Open Source/Free Software. Wait, that’s not the right announcement… After many fruitful years, we’ve come to r

www.mamedev.org

 

Release(릴리즈) 페이지에서 binary package를 다운로드 받습니다. 맨위에 용량이 큰 파일입니다.

 

exe를 실행하면 self extracting으로 압축을 풉니다. 압축을 푼 다음 mame 파일을 실행합니다.

 

처음에는 전체화면으로 출력되는데 General Settings - Video Options 에서 Window Mode를 On으로 하고 save settings를 클릭하면 실행할 때 마다 윈도우 모드가 됩니다. 설정을 바꾼 다음에는 항상 save settings로 저장해주도록 합니다.

 

마메 설정과 실행

 

우선은 Rom이 들어있는 폴더를 추가해줘야 합니다. General Settings 에서 Configure Folders -> ROMs에 폴더를 추가합니다. 여러개의 폴더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롬은 구글로 영문 명칭으로 검색하면 다수의 Data Archive(데이터 저장소) 사이트가 나옵니다. 여러개의 롬을 묶어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이트에서는 개별적인 롬을 다운로드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다운로드 받은 롬을 위에서 설정한 ROMs 폴더에 넣은 뒤 마메를 재시작합니다. 왼쪽의 Available(이용가능) 메뉴를 클릭하면 실행가능한 롬들이 표시됩니다. 게임도중에 F12키로 snapshot(스크린샷)을 저장하면 오른쪽에 Images 탭에 스샷이 표시되서 직관적인 게임 리스트 관리가 가능합니다.

 

마메 설정하기

 

 

게임을 실행하면 게임 타이틀의 정보와 드라이버, 하드웨어 정보가 출력됩니다. (CPU, 사운드, 비디오)

 

마메 실행

 

다음은 컨트롤로 세팅을 합니다. 게임화면에서 Tab키를 눌러서 Input Settings - Input Assignment(This System)으로 갑니다. Xbox 호환 컨트롤러가 연결되어 있다면 자동으로 기본 바인딩이 되어 있을 겁니다. 아케이드 머신이라서 Coin 버튼과 스타트 버튼을 따로 설정해야 하는데 기본은 키보드의 숫자 5가 1P Coin이고 시작은 키보드 1입니다. 게임패드의 select와 start버튼으로 바인딩을 변경해도 상관없습니다.

 

마메 설정

 

과거의 아케이드 게임기들은 방향키 스틱에 버튼이 2-3개 달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센터의 특성상 게임이 복잡하면 돈을 넣고 플레이하기가 꺼려지니까요. (대전액션 게임은 제외)

 

 

윈도우 모드에서는 해상도도 자유롭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 키보드의 P버튼으로 에뮬레이션 일시 정지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마메는 8-90년대 고전 게임을 플레이할 때 매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금은 거대 산업이 되고 메타버스 같은 미래사회의 차세대 기술의 시작이 지금보면 다소 조악한 그래픽의 게임 기술이었구나 - 라는 생각이 들죠. 하긴 박물관에 가보면 원시인들의 돌도끼부터 중세시대의 철제 무기, 현대시대의 기관총 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돌아보면 인간이 발명한 기술 중에 처음부터 끝내주는 것들은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더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누구 한 사람이 발명한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경험을 통해서 조금씩 발전해왔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꽤나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컴퓨터 기술이 미래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지, 상상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마메 버블보블
버블보블

 

 

MAME 프로젝트는 MAME라는 통합 프로그램안에 컴퓨터 게임 기술의 역사를 담으려는 시도입니다. 마치 인간이 발명한 도구의 역사를 박물관에 보관하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유튜브에는 고전게임을 다루는 게이머들도 꽤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여전히 클래식 게임을 플레이하며 영상을 만드는데요. 그들이 영상을 만들 때도 Mame를 사용합니다.(longplay 영상) 유튜브 영상자료도 게임 역사의 기록이기 때문에 Mame는 여러모로 게임 기술의 역사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게임의 영상은 최신게임에 비해 거의 인기가 없지만(중년이상이 주된 시청자이다) 필자는 가끔 즐겨보는 편입니다. 지금 과거 게임의 플레이를 보면서 그 때는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기도 하는,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돌도끼 처럼 비디오 게임이란 기술의 본질에 충실한 점에서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비기나 공략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8-90년대에 유튜브가 있었다면 고전 게임을 더 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메 버블보블
버블보블 아케이드 명가였던 Taito의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