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PS1) 에뮬레이터 DuckStation 설치와 사용법

플레이스테이션(PS1)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1)은 1994년 12월에 발매한 소니(SCE)의 콘솔 게임기입니다. 지금이야 소니는 첨단 콘솔 게임기의 대명사처럼 되었지만 PS1을 발매하던 시기의 소니는 전혀 게임과 상관없는 회사였습니다. 적어도 소비자들이 봤을 때 소니는 워크맨(휴대용 음성 재생기 - 카세트 테이프 방식)이나 소니 TV 등 가전제품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회사 중에 하나였습니다. 콘텐츠 쪽은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정도가 이름이 알려졌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같은 콘텐츠 업계라도 대중음악과 게임시장은 완전히 결이 다른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가전회사인 소니가 게임산업, 그것도 CD롬을 탑재한 3D게임이 주력인 플레이스테이션을 발매한다고 했을 때 게임업계는 엄청난 충격의 뉴스였습니다. 지금은 CD롬의 사용량이 거의 적고, 3D게임은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만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했던 1994년도에는 대중들이 거의 경험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기술이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할까요? 원시인이 불을 발견한 기분과도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대용량 3D기술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게임이 등장하게 될지 대번에 상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게임역사에서 후의 20년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가 그 미션을 수행하고 있지요. 혜성 처럼 등장한 소니는 전통 강호인 닌텐도와 세가를 꺾고 단숨에 글로벌 콘솔 게임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콘솔 게임 산업 자체가 좀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여전히 플레이스테이션의 브랜드는 최고의 비디오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플레이스테이션의 첫번째 기종이 전세계 게임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7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작 타이틀이 출시되었습니다. 옥션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뒤져보면 저렴한 플레이용 CD 묶음도 구할 수 있습니다. CD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밀봉 제품은 아직도 가격이 꽤 나가는 편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에뮬레이터 DuckStation

PS1 에뮬레이터도 개발이 시작된지 벌써 꽤 오랜 세월이 흘러서 여러 종류가 나와있습니다. ePSXe를 원조라고 볼 수 있는데 DuckStation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에뮬레이터입니다.

 

모토는 최고의 정확도와 게임지원을 목표로 개발입니다.

 

 

다음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윈도우용을 다운로드 받아서 압축을 풉니다. VC++(비주얼 C++) 로 개발하여 런타임을 설치하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DuckStation 이 실행이 안되는 경우 VC++ 런타임을 설치하면 실행됩니다.

 

DuckStation: Fast PS1 Emulator

DuckStation: Fast PS1 Emulator

 

압축을 푼 폴더안에 있는 두개의 응용프로그램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둘다 에뮬레이터 기능은 같습니다. GUI(유저 인터페이스)가 다를 뿐입니다.

 

noGUI버전입니다.

 

 

QT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메뉴를 바로 클릭할 수 있는 QT버전을 선호하는데 noGUI버전은 콘솔 게임기의 메뉴화면을 닮아서 멋집니다. RetroArch 스타일하고도 비슷하네요.

 

 

바이오스 설정

DuckStation에는 바이오스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바이오스는 플레이스테이션 기기에서 직접 덤프(dump)해야 하는데요. 유튜브나 구글을 검색하면 덤프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이오스는 하드웨어 제조사의 자산이기 때문에 무단으로 배포가 불가능합니다. DuckStation도 바이오스가 빠져있는 것은 직접 덤프하던지 알아서 해결해라는 것 입니다. 엄밀한 기준은 에뮬레이터를 사용하더라도 게임기와 게임타이틀을 소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라고 해도 영어로 조금만 인터넷을 검색해도 수많은 다운로드 사이트가 있다)

 

Setting - Bios Setting으로 가서 바이오스가 있는 폴더를 선택합니다.

 

 

Start Bios를 클릭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의 기동화면이 나옵니다. 

 

메모리카드 관리와 CD 플레이어 기능이 있습니다.

 

 

Setting에서 Controller Settings을 합니다. PS 듀얼쇼크 아날로그 컨트롤러도 지원합니다. 저는 Xbox One 호환 컨트롤러로 디지털 컨트롤러를 매핑했습니다.

 

 

컨트롤러 바인딩은 PS1 컨트롤러를 참고합니다. XBox 호환은 A B X Y라서 게임 플레이시 헷갈립니다. 게임에 따라 적응기간이 필요할 겁니다.

 

 

 

게임 실행화면입니다. 오른쪽의 Fullscreen으로 전체화면 전환이 가능합니다. 단축키 Alt + Enter 입니다.

 

해상도가 낮아보입니다. 그래픽 설정에서 약간 손봐줄 필요가 있습니다.

 

 

Display Setting에 여러 기능이 있습니다. Renderer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최근엔 Vulkan을 많이 쓰니까 선택합니다. (OpenGL이나 Direct 3D도 사용가능)

 

 

Enhancement Settings에서 Internal Resolution Scale을 조금 높여줍니다. 너무 많이 높여도 큰 차이가 없으니 적당히 높여주고 Texture Filtering에서 Bilinear를 선택합니다.

 

 

해상도를 높이니까 많이 차이가 납니다. 더 깨끗해지고 매끈한 3D 그래픽이 출력됩니다. 프레임도 정상적으로 나옵니다. PS1이 워낙 오래된 기종이라 현재 보급형 컴퓨터 정도의 성능이면 충분히 잘 나옵니다. (에뮬레이터의 성능도 중요하다)

 

 

다른 옵션들은 필요할 때 하나씩 건들이다 보면 대략 사용법을 알 수 있을 겁니다. DuckStatrion은 심플하고 강력한 PS1 에뮬레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