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슬레이(Axelay) 리뷰 - (1992, 코나미, 슈팅)
작성자: 스노우맨K
고전 콘솔게임 리뷰 | 2022. 9. 13.
타이틀 | 액슬레이(Axelay) |
제작사 | 코나미 |
장르 | 슈팅 |
발매연도 | 1992년 9월 |
기종 | 슈퍼패미콤(SNES) |
액슬레이는 슈퍼패미콤의 황금기에 코나미에서 발매한 슈팅게임입니다. 원래 슈팅게임의 명가였던 코나미는 이 시기에 슈팅과 액션 장르에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심에 있던 멤버들은 나중에 독립하여 세가의 서드 파티로 건스타 히어로즈, 가디언 히어로즈 등 매니악하고 깊이 있는 게임을 개발하게 됩니다.
액슬레이를 플레이하면 콘트라 스피리츠, 악마성 드라큘라 등 SFC의 걸작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트레저 원년 멤버들이 당시 슈팅 2D도트 게임에서는 정점의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폭발 그래픽이나 메카닉의 정교한 움직임을 보면 사이쿄 쪽하고도 꽤 비등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현재도 올드 게임 매니아들 사이에서 액슬레이는 슈퍼패미콤 하드웨어의 한계까지 몰아부친 슈팅 게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코나미 오리지날이고 이후 시리즈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장출고 밀봉가격은 거의 1000달러(한화 135만원)에 육박하고 있고 loose 판도 100달러는 나갈 정도로 가격이 좋습니다. 다만 북미판의 SNES 카트리지가 가치가 높지 슈퍼패미콤 카트리지는 제대로 가격 리스팅이 안되어 있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일본 내수용 SFC 롬팩은 수집가치가 북미판에 비해 낫다. 컨버터가 있으면 어느 팩이건 플레이가 가능한데도...)
그럼 오프닝부터 리뷰해보겠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는 딱히 없습니다. 말 그대로 하드웨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임이다 보니 개발력을 게임내 그래픽과 효과에 몰빵한 것 같습니다.
일리스 태양계이라는 가상의 행성이 미스테리한 적에게 공격을 받는데...
거대 전함이 도시를 덮치고 행성은 캐작살납니다.
한 대의 전투기가 살아남았다. 그 이름하여 엑슬레이(Axelay)
단란한 가정이 있던 중년 아재 파일럿입니다. 펜던트를 보니 외계인들에게 가족을 잃은 듯... 복수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군요.
필자는 1992년 이 게임이 출시했을 당시 롬팩으로 플레이했었습니다. 그런데 오프닝에 아재가 나오고 캐릭터가 없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는 당시 기준으로 엄청 화려하고 BGM도 좋아서 꽤 열심히 플레이했었습니다.
셋업에서 키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딱히 설정이랄게 없습니다. L,R로 무기 변경 샷과 폭탄 버튼 두개입니다.
이 게임은 무기 선택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적절히 무기를 바꿔줘야 수월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선택한 무기에 데미지를 입게되면 그 무기는 못쓰게 됩니다. 무기가 세개니까 세개 무기를 잃으면 그 다음은 라이프를 잃습니다. 충돌 같이 큰 데미지를 입으면 한번에 라이프를 날릴 수도 있습니다. 작은 탄환 정도가 무기를 파괴하는데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습니다. 코나미 답게 난이도는 좀 있습니다. 적이건 탄환이건 알아서 잘 피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첫번째 보스인 거미 로봇입니다. 거미 로봇은 슈팅게임에 자주 나오는데 아무래도 다관절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부분이 임팩트가 크고 거미의 징그러운 이미지가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인 것 같네요. 근데 1스테이지라 어렵지 않습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웨폰 시스템이 하나씩 추가됩니다. 뭐 딱히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본 무기도 훌륭하니까요.
2스테이지는 가로 스크롤로 진행됩니다.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작정한 느낌이네요. 한편으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피로감도 있습니다. 세로에 익숙해졌는데 가로로 바뀌면 거기에 적응해야 되니까요.
두번째 보스는 영화 로보캅을 카피 한 듯한 전투 드로이드입니다. 관절의 움직임이 중후합니다.
화려한 폭발씬, 슈퍼패미콤으로써는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쓴 겁니다.
3스테이지는 외계 행성의 분화구 같은 걸 잘 표현했습니다.
배경은 3D 효과를 적절히 넣었습니다. 슈퍼패미콤에 3D기능은 없지만 확대 축소 등 변형을 통해 그럴듯한 입체감이 표현됩니다.
도시의 야경이 멋지네요. 코나미의 슈팅 게임인 포픈 트윈비도 비슷한 방식의 배경이 있었던 것 같네요.
야간의 비행접시가 보스입니다.
데미지를 입으면 변신합니다. 뭐지 오징어 + 문어 같은 디자인이네요.
다음 스테이지는 다시 가로로 진행됩니다;;; 이건 좀 피곤하네요.
보스는 수중 생물 기계?
다음 스테이지는 용암 컨셉입니다.
영화 불가사리에서 본 괴물 디자인이네요.
보스는 용암 괴물. 인간형이라 임팩트가 있습니다.
결굴 쓰러뜨립니다.
마지막 판에 오니 웨폰 시스템이 꽤 채워졌습니다. 딱히 새로운 웨폰이라고 좋은 것 같지는 않네요.
마지막 스테이지는 멋있는 전함과 기계 군대가 총출동합니다.
이놈은 안 죽더군요. 끝까지 가면 알아서 사라집니다.
중간보스까지 나옵니다.
마지막은 결국 클리어하지 못했는데 유튜브 클리어 영상에서 캡쳐했습니다. 이놈이 최종 보스인데 패턴이 너무 성가십니다.
쓰러뜨리면 달아나며 총알을 쏘는데 주인공의 기본 무기로 작살냅니다.
폭발이 일어나며 액슬레이가 날아오릅니다.
당신은 태양계를 구했다. 당신의 미션은 완료되었다. 평화가 당신의 사람들에게 회복되었다... (행성은 다 박살나고 가족은 생사를 모르는데 이게 끝이라고??) 금이간 헬멧을 쓴 아재는 끝까지 폼을 잡습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아재는 딱히 90년대에도 인기가 없었습니다;;;
스탭롤이 오르고 엔딩입니다.
펜던트에 가족 사진이 없고... 지구와 비스무리한 행성이 들어있습니다.
펜던트에 행성이 세겨지고 코나미 로고와 함께 게임은 끝납니다.
총평적으로 보면... 게임 플레이가 완성도 높고 훌륭하다 - 이 정도 입니다. 지금보면 화면이 조잡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건 3D 시대가 아직 오지 않았던 92년도였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임팩트는 꽤 좋았습니다. 물론 그로부터 몇년 후 PS가 나오고 진짜 3D시대가 왔을 때의 흥분과 기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SFC 하드웨어의 한계에 도전하는 부분들이나 콘트라 스피리츠의 화려한 슈팅 액션 플레이같은 요소와 적절히 믹스되어 괜찮게 플레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까지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보면 그런 유니크함이 어느 정도 평가 되는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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