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스파이커스(Beach Spikers) - (2002, 세가, 게임큐브, 스포츠)
작성자: 스노우맨K
고전 콘솔게임 리뷰 | 2022. 4. 7.
타이틀 | 비치 스파이커스 (Beach Spikers) |
제작사 | 세가 AM2 (Sega AM2) |
장르 | 스포츠 |
발매연도 | 2002 |
기종 | 게임큐브 GameCube |
비치 스파이커스는 세가 AM2팀이
제작한 스포츠게임입니다.
버추어 비치 발리볼(Virtua Beach Volley Ball)
부재를 보면 버추어(Virtua) 시리즈 계열 중
히트한 Virtua Striker나 Virtua Tennis 계열의
스포츠 계열로 볼 수 있습니다.
나오미2 기판으로 아케이드에 출시했고
GameCube에 이식되었습니다. 나오미가
베이스인 드림캐스트에도 내줄 법 했는데
세가는 공식적으로 2001년 드림캐스트
하드웨어 생산종료를 했기때문에
이 때는 게임큐브로만 이식하고 끝납니다.
비치 발리볼은 물론 원초적이고 재미있는
스포츠이지만 대중적이진 않습니다.
뭐랄까 정식 배구 종목보다는 인지도가
낮고 족구같은 종목? 느낌이어서
종목 선택도 그렇고 AM2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번 해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임을 잘 보면 버추어 테니스 시리즈와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데요. 비치발리볼의
규칙은 공을 넘기는 네트게임이니까
이미 완성도가 높은 버추어 테니스의
게임엔진을 응용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예를 들어 서브하는 것을 보면
게이지를 타이밍에 맞추는 방식으로
버추어 테니스와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세가 스포츠 게임에서
타이밍은 중요한 요소가 된다)
높은 게이지에는 아주 짧은 시간의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성공하면
MAX파워가 나와서 상대의 리시브 시
좀 더 멀리 튕겨나가거나 능력치가
떨어지는 팀은 서브를 못받기도 합니다.
비치발리볼은 서브를 못 받으면 득접입니다.
개인적으로 세가 나오미 기판 게임을
좋아합니다. 버추어 스포츠 시리즈는
단순하면서도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지향하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하지 않아도
질리지 않고 반복해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버튼 2-3개를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누름으로써 첫판부터 끝판까지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지요. 아무 생각없이
두드려도 재미있고 좀 더 훈련을 한 다음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맛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하는데 딱히 공략집을 볼 것도
없고 그냥 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게임의
흡입력이 좋아서 월드 투어 같은 모드로
플레이시 2-3시간이 후딱 지나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게임이 장점이죠.
시즌과 토너먼트를 하는 동안 자신도
성장하고 팀도 성장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케이드 게임은 게임센터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도록 설계되 있기 때문에
한번 즐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AM2 팀의 버추어 시리즈는 여러번
반복 플레이 할 요소가 많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의 게임이라
오락실 2인 대전이 네트워크 게임으로
넘어가던 시기이기도 하고 지금도 보면
온라인 게임이란게 결국은 장르가
편중되어 있습니다. 콘솔에서 네트워크를
미래라 생각하고 만들었던 많은 게임들이
생각보다 그 효과를 보진 못했습니다.
온라인 게임하면 한국이 잘 만들지요.
MMORPG는 말할것도 없고 다중 사용자의
스포츠 게임으로는 프리스타일이 2004년
발매했는데 온라인 스포츠 게임은
단순 콘솔게임과는 좀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른 바가 있습니다. 이 게임은
좀 그 앞전 시대라 아케이드를 목적으로
만든 게임임을 감안하고 플레이해야 합니다.
리뷰
비치 스파이커의 비치발리볼 룰은
2대2 매치에 15점 선득점 팀이 승리합니다.
14점부터 듀스가 있으며 공격을
성공한 팀이 서브권을 가져갑니다.
서브는 두 사람이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하게 됩니다.
5점마다 코트를 체인지 합니다.
일단 시원시원한 몸매의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눈에 띕니다. 버추어 테니스에서도
상당히 모델링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래도 테니스는 옷을 입고하는데
비치발리볼은 수영복을 입고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3D 모델링의
기술력이 많이 드러납니다.
텍스처와 광원효과를 보면 화창한
해변가의 분위기를 잘 재현했습니다.
참고로 이 게임은 여성들만 나옵니다.
즉 남성을 타겟으로 한 게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뭔가 남자 선수들이
나오면 게이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기 때문에 의도적인 제외였을수 있습니다.
(영화 탑건에서 탐크루즈의 비치발리볼)
역시 콘솔로 오면 모드를 추가해줍니다.
아케이드는 한판 즐기면 땡이지만
콘솔에서는 그렇게는 플레이시간이
짧기 때문에 월드 투어 모드가 있습니다.
팀셀렉트 화면입니다.
16개의 국가가 있는데 한국은 없네요.
태국과 중국도 있어서 뭔가
빡이 치지만 월드 투어 모드에서는
한국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가상의 한국팀)
게임의 룰이 단순하니까 바로 적응합니다.
서브를 하고 리시브하고
스파이크를 친다. 공이 넘어오면
세번안에 스파이크를 처야 합니다.
멋진 공격을 성공하면 박진감 넘치는
리플레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2대2라 1명이 코드의 반을 커버하는데
6명이 한팀인 배구에 비하면
거의 비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방어자가 앞에 있냐 뒤에 있냐에 따라
스파이크를 조절해서 스파이크를 합니다.
MAX 스카이 서브를 하면 더 강력한
볼의 회전이 나가고 상대가 리시브하기
어려워 집니다. 리시브가 잘 안되면
안정적인 공격으로 전환이 안되서
서브측에 유리하게 전개됩니다.
정확하게 토스를 해줄 수록
스파이크의 파워가 높아집니다.
리시브, 토스, 어택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발달한 팀이 유리합니다.
2002년의 모델링이지만 상당히
멋진 모습입니다. 길쭉한 선수들의
호쾌한 스파이크로 득점하는
원초적 쾌감이 있습니다.
승리후 감격의 포옹을 하는 모습,
이정도는 수위가 높은건가??
비치발리볼은 순수한 스포츠입니다~
아케이드의 토너먼트 매치는
8강전 FINAL 후에 WINNER 매치를
한번 더 합니다. 아마 팀이 16개 밖에
안되서 분량이 적다 보니 저런식으로
한 게임더 늘린 듯 합니다.
축구를 해도 16강 전인데 8강전은 짧아요.
남미의 쿠파팀과의 시합.
석양이 비치는 해변의 색감을
잘 표현했습니다.
야간 경기장의 모습도 연출됩니다.
낮, 석양, 야간 이 세가지 배경이라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덜어 줍니다.
공격을 성공한 후 포효하는 프랑스 선수
브라질은 이 게임에서 가장
강한 팀에 속합니다.
스파이크도 강하고 블로킹도 잘해서
아마 처음에는 이기기 힘들겁니다.
다음은 월드 투어 모드입니다.
캐릭터를 생성해서 투어 토너먼트
시합을 합니다. 클리어 시
각종 특전 모드가 추가됩니다.
여기서는 한국도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도 AM2 팀 한국도 생각해줬네요.
얼굴과 머리스타일 등 타입을
고를 수 있습니다. 요즘 게임처럼
디테일한 변형은 지원하지 않지만
수십종류의 타입이 있습니다.
(백인, 흑인, 라틴, 동양계 등)
수영복(유니폼)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미즈노 협찬이라 그런지
mizuno 브랜드가 많습니다.
파트너도 생성해야 하는데
기본 능력치가 0이라서
초반 경기에 고생을 합니다.
Round1 부터 Final 까지 8개 라운드의
토너먼트를 치룹니다.
1Round는 프링글스 경기장
...협찬이겠네요
자신이 선택한 모델 타입으로
플레이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득점이 10점 나올 때 마다
파트너에게 말을 걸어서 팀워크를
올릴 수 있습니다. 팀워크를 올리면
경기후에 파트너 레벨업 포인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석양이 비치는 해변이
풍미가 있습니다. 뭔가 시원하면서도
상쾌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닌텐도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게임큐브 3D모형이 배경입니다.
사실 한 때 세가는 닌텐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는데 AM2 팀도
이것을 만들면서 격세지감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드림캐스트가
성공했다면 게임큐브로 나올일도 없을테고
이 자리에 드림캐스트의 본체가 들어갔을 겁니다.
적어도 세가 팬의 입장에서는 가슴속에
말할 수 없는 감정을 갖게 만드는 스테이지입니다.
하지만 바로 Final 에는 세가 경기장이 나오고...
소닉 모형이 임팩트 있게 등장합니다~
Round를 보면 다 후원사들입니다.
프링글스, 스와치, 코카콜라 등...
PPL이면 좀 많이 넣은 듯 하네요.
당시 세가가 경영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지요.
드림캐스트 철수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사업은 아예 접었으니까...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투어가 끝나면 스탭롤이 나오는 엔딩입니다.
*조작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튜토리얼 모드에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
^^^^^^^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01년 9월에
이달의 아케이드 랭킹 5위에 뽑힌 적이
있다고 합니다. 메타크리틱 점수 76/100점에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게임큐브 버전에 대해서는 gamespot의
'아무도 플레이 하지 않은 베스트 게임'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AM2팀의 포스트 드림캐스트,
포스트 나오미의 작품이라 알려지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 다음 시대는 콘솔과
온라인 등 또 다른 흐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비치 스파이커스는 버추어 스트라이커나
버추어 테니스 처럼 후속작은 나오지 않습니다.
Pricecharting에 보면 소장 가치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게임이니까 조금 더 나갈줄 알았는데
또 나오미 이식이라서 그런지 빛이 바랬습니다.
참고로 콘솔 게임 역사에서
비치발리볼 게임으로는 DOA의 캐릭터를
활용한 DOA 익스트림 비치 발리볼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2003년)
뭐 안좋게 말하면 성상품화 같은 것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잘팔리고 돈잘벌리면
그 상품을 파는게 당연한 겁니다.
같은 비치발리볼이지만 캐릭터 성이 없는
비치 스파이커스와 DOA 라면 당연히
유저들이 어떤 상품을 선택할 지
어떤게 매출이 더 클지 알 수 있습니다.
비치 스파이커스에 대해 gamespot이
선정했든 플레이하는 사람은 없지만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가가 개발했던 다른 버추어 시리즈들을
즐겁게 플레이 했다면 추천할만 합니다.
- 팩맨 (Pacman) 리뷰 - (1984, MSX, Namco, 아케이드) 2022.04.15
- 서커스 찰리(Circus Charlie) - (1984, MSX, Konami, 스포츠) 2022.04.13
- 바이오 하자드 코드 베로니카 간단 리뷰 - 공략 모음 (2000, DC, CAPCOM, ACTION) 2022.04.05
- 컨피덴셜 미션 - (2001, Sega, DC, 건슈팅) 202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