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버드 리뷰 - (1994, 아케이드, 슈팅, Psikyo)


작성자: 스노우맨K

고전 아케이드 리뷰 | 2022. 3. 20.


타이틀 건버드
제작사 사이쿄(Psikyo)
장르 슈팅
발매연도 1994
기종 아케이드

 

 

슈팅게임의 명가 사이쿄에서 1994년에

출시한 캐릭터 슈팅게임입니다.

지금 보면 1994년 슈팅 게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퀄리티와 완성도입니다.

 

사이쿄는 비디오시스템의 소닉윙즈 팀이

독립하여 만든 회사로 대표작은 전국에이스,

(텐가이) 스트라이커즈 1945 그리고

건버드 시리즈 등 입니다. 슈팅에 특화한 회사로

90년대 한국의 오락실에도 사이쿄 기판이

한두대 정도는 있을 정도로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아케이드 게임의 유행이 변하고

슈팅게임의 시대가 저물면서 콘솔쪽에

제대로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2002년에

메사이어 출신들이 설립한 크로스노츠에

흡수되며 사이쿄 팀의 오리지날 게임은

더 이상 개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낙 출중한 명작 IP가 많아서

후에 IP 게임을 메인으로 출시하는

주식회사 시티커넥션에서 닌텐도 스위치와

STEAM판으로 발매했습니다. 

 

주식회사 시티커넥션

건버드 1은 워낙 잘 만든 작품이라

슈팅게임의 팬이라면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플레이해도 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슈팅게임을 좋아합니다만,

게임의 본질에 대해서 알려주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비디오 게임이 최초로 대중화

한 것은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라는

슈팅게임이었습니다. 게임산업 초창기에

슈팅게임은 아케이드에서 히트를 치며

비디오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 같은 인식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가 바뀌고 최근에는

게임 장르중에 MMORPG, FPS, RTS 정도가

대중적으로 즐기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사이쿄의 슈팅게임은 90년대에 제작되었지만

장르 역사가 70년대 부터 시작했으니까

당시 2D 슈팅게임 엔진이나 제작 기술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었는데 16비트 하드웨어의

그래픽을 충분히 활용해서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D게임의 화려함은 도트 노가다(픽셀아트)로

만든 스프라이트 애니메이션 표현이 핵심인데

90년대 중반에 그런 슈팅게임이 꽤 있었습니다.

SNK의 메탈 슬러그도 도트 노가다의 극한을

보여준 게임으로 기록되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사이쿄도 그렇고 SNK도 비슷하게 아케이드

2D슈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지만

비즈니스 적으로는 생각보다 성공이 잘 안됬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쨋든 사이쿄 IP들은 남아서 잊혀지지 않고

계속 플레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0년대 들어와서 사이쿄를 뛰어넘는

슈팅게임이 있을까도 싶은데 시대적으로

슈팅이 돈이 안됬으니까 게임사들이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슈팅게임의 역사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이야기 하기로 하고

건버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리뷰

캐릭터 슈팅게임으로 5명의 캐릭터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각자 탄의 특성이

다르고 폭탄과 차지샷도 다릅니다.

한번 클리어했다고 해도 다른 캐릭터로

돌아가면서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현대 슈팅에서는 기본인데

90년대에 이미 확립된 포맷입니다.

 

*주인공 빗자루 마법사인 마리온이다.

빗자루를 보면 웬지 해리포터가 생각난다

건버드 마리온 사이쿄 1994

 

건버드는 적이 화면 가득히 탄막을

펼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습니다.

수십개의 탄알이 플레이어를 덮치면

피할 구석이 없는데 폭탄을 사용해야 합니다.

 

폭탄은 개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적이 탄막을 펼치지 못하게

예측 샷을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예측 샷이란 반복 숙달에 의한 암기입니다.

등장 패턴을 외워서 적이 나오자 마자 

차지샷 등으로 해치우는게 좋습니다.

 

 

 

애니메이션 같은 일러스트가 나오며

스토리 진행 방식도 당시에는 신선했습니다.

원래 슈팅게임은 스토리 설명이 없어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슈팅게임이 그렇지요.

인터 스테이지에 브리핑 하는 정도는

있었는데 보스전에 일러스트를 보여주며

스토리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나중에 식신의성과 같이

스토리를 중시하는 슈팅게임에 접목되기도

했습니다. 슈팅에 무슨 스토리가 필요하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일러스트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건버드는 예측샷이 중요합니다.

미리 적의 등장을 예측하고 차지샷으로

빠르게 처리해야 탄막이 화면을

덮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탄막은 어떻게 피할 수는 있어도

공격이 안되는 상황이 옵니다.

특히 먼저 나오는 적을 처리하지 못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적이 함께 탄막을

쏘기 때문에 점점 피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는 폭탄을 써야하고 폭탄이

떨어지면 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건버드 사이쿄 1994

폭탄을 쓰면 탄막이 사라지고

일시적인 무적시간이 주어진다

 

 

스토리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의

거울 조각을 찾는 내용입니다.

 

 

마법의 거울 조각을 다 모으면

사원으로 무대가 바뀐다.

 

사원에는 강력한 적들이 출현한다

 

 

 

건버드 스테이지는 자코(일반 몹)를 상대하는

시간이 짧고 바로 보스전으로 들어갑니다.

템포가 빨라서 건버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루하게 조무라기들을

상대할 필요 없이 빠르게 보스전을

진행하니까 시원시원해서 좋습니다.

 

건버드 사이쿄 1994

 

보스는 여러 파츠로 구성되는데

파츠를 부쉴때마다 형태를 바꾸거나

메카닉 등으로 변신해서 공격해온다

 

 

다양한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원을 지키는 최종보스는 호랑이과(?)

 

 

시련을 견뎠으니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최고의 마법사가 되는 소원을 이룬

마리온은 마법의 땅을 만들러 갑니다.

 

 

최종 보스를 클리어하면 2주차가 시작됩니다

건버드 사이쿄 1994

 

 

클리어 후에도 캐릭터를 바꿔서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캐릭터들에게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아재 캐릭터들도 마법의 거울을 찾아갑니다.

 

 

Pricecharting

건버드1은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세턴으로

이식된 적이 있습니다. PS2로는 1과2의

합본으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이쿄 게임의 희소성 때문인가 생각보다

가격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50달러 +- @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패키지 콜렉터라면 이런 희소성이 있는

타이틀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pricecharting gunbird

 

 

참고 링크:

 

 

株式会社シティコネクション

ゲームソフトの開発・販売、サウンドトラック制作を行う株式会社シティコネクション公式サイト

city-connection.co.jp